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사진전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형국)은 사진비엔날레 프로모션 특별기획전시 <ViewFindThe>전을 개최한다. 김현수, 김화경, 박승만, 이계영, 이동욱, 이병록, 이삭, 이영아, 전솔지, 하춘근 등 10명의 작가가 참가해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925()부터 1030()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린다.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대구를 대표하는 비엔날레로서 동시대예술의 흐름을 파악하고 선보이는 세계적인 사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8회째로 접어드는 2020대구사진비엔날레는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으로 연기됐다. 사진비엔날레는 그동안 동시대 사진예술의 중심으로써 다양한 역할을 구성했다. 이에 2021년까지의 공백을 줄이고, 오늘날 사진예술이 가지는 의미를 반추하고자 마련된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김현수, 김화경, 박승만, 이계영, 이동욱, 이병록, 이삭, 이영아, 전솔지, 하춘근 작가는 <2018 대구 사진비엔날레 포트폴리오 뷰 리뷰>의 참여 작가들로, 자신들의 섬세한 시선을 자신만의 작품세계로 구성해 온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의 1~5전시실에서 이뤄지며 각자의 작업에 맞는 공간을 구축해 진행된다.

 

<ViewFindThe>는 카메라의 ‘viewfinder’라는 명칭을 차용항 구성된 타이틀이다. ‘뷰파인더는 촬영자와 카메라간의 첫 번째 접촉 지점으로써 카메라의 역할보다는 촬영자의 역할이 우선된다. 이러한 촬영자의 역할이라는 맥락을 통해 동시대 예술계에서 사진이라는 매체 그리고 장르적 위치를 진단하고 고민한다.

 

김현수의 ‘314.80시리즈는 현대사회의 구조물에 집중한 작업이다. 작가는 현실 세계의 놀이터라는 장소가 가지는 기능과 역할에서 비롯되는 즐거움, 자유로움, 역동성의 이미지를 모두 삭제하고 하나의 잘 다듬어진 조형물로 바라보며 그것의 인공적인 형태만을 강조한다. 외형이 조금씩 다를 뿐 특정된 형태와 기구로 정형화된 놀이터라는 장소를 통해 현대사회의 획일화된 구조를 낯설게 보여준다.

 

김화경은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돌아온 도시, 서울에서의 삶을 기록한다. 다시 돌아온 도시는 작가가 이제껏 견지해온 삶의 방법이 아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요구한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세계에서 매 순간에 집중하기로 다짐하며 그만의 방식으로 도시에 적응하고 있다. 그의 화면에는 그가 바라보는 가장 지금의 찰나의 순간이자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1/1000초의 순간이 오롯이 담겨있다.

 

박승만은 사물, 공간, 남겨진 사람과 기억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할아버지의 흔적을 쫓으며 그의 죽음을 추모한다. 할아버지의 유품을 촬영한 경계시리즈는 작가의 죽음과 남겨진 흔적에 관한 관심을 보여준다. 화면 속에 등장하는 사물들은 할아버지의 삶을 환기시키는 기억의 유물들이다. 작가에게 있어 이 사물들은 가시적인 죽음의 흔적 파편 중에서도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 그 경계에 놓여있다고 여겨지는 흔적이며, 작가는 물리적 형태를 지닌 것들을 소멸 직전의 모습으로 위치시키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보여준다.

이계영 작가는 현대에 이르러 자본이 어떻게 공간 혹은 장소를 상품화하여 잠식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주의 변화,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제주의 변화, 근대화를 시각적으로 보이고 있는 부산 등을 관찰하며 오늘날 자본을 통한 공간(장소)의 변화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서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한 경험에서 작업을 시작한 이동욱작가는 ‘Wozu(무엇 때문에)’시리즈를 통해 불완전한 인간의 내면을 드러낸다. 어두운 화면 속에서 뒤엉킨 인체를 통해 작가는 그동안 두려워 외면하고 싶었던 수많은 자아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무수히 충돌하고 있는 내면을 드러낸다.

 

오랜 시간 화학공단에서 일한 이병록 작가는 그에게 익숙한 소재인 회색 파이프라인에 색채와 감정을 입혀 끝없이 이어진 거대하고 웅장한 파이프라인 풍경을 만든다. 작가가 매일 일하고 생활하며 마주한 익숙한 장소에서 사람의 모습을 모두 배제한 뒤 가상의 디지털 풍경으로 다시금 재현했다. 파이프라인의 패턴을 복제, 대칭하며 구성한 상상의 풍경을 통해 공단이라는 장소를 통해 현대인들이 갖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표현한다.

 

이삭 작가는 본인이 수년간 경험한 빽빽이 들어선 좁은 골목과 점포의 풍경을 관람객에게 전시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다. 좁은 골목길에서 온종일 상인들이 바라볼 효율성만을 위해 만들어진 점포와 그 벽을 재현함으로써 인간이 매일 바라보는 풍경과 조망권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스스로를 집단에서 밀려난 개인으로 정의하는 이영아 작가는 감만탕시리즈를 통해 목욕탕이라는 장소에서 엄마의 존재와 부재를 담담하게 써내려간다. 작가는 사진을 기반으로 영상, 텍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며 기억의 아카이빙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전솔지 작가는 아무것도 아닌, 특별하지 않은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매일을 기록한다. 하루하루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누구나 보았던, 누구나 본 적 있는 반복되어 지나치기 쉬운 일상을 붙잡아 간직하고 싶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을 담은 풍경을 저장한다.

 

하춘근 작가가 2016년부터 시작한 일본 원자폭탄 투하 시리즈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일인 194586일과 나가사키 194589일을 상징하기 위해 806장의 사진과 809장의 사진을 중첩했다. 전쟁, 테러, 폭력 등으로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 심각하게 위협받은 국내외의 역사적 장소에서 찾은 휴머니즘의 오류를 찾는다.

 

전시를 기획한 박천 기획자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예술에 대한 태도를 통해 동시대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작품을 통해 관객은 각자만의 해석을 통해 동시대를 바라보게 된다. 전시를 관람하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만의 ‘View, Find, [ ]’를 획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c초 대구, 대구인의 삶

이 전시회에는 20c초 대구의 자연, 도심 가로, 대구인의 배움과 성장, 생업과 일상을 소개하는 사진 15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회에 선보이는 사진은 대부분문화예술회관이 소장한 것이며 국립중앙박물관 국채보상기념관등 외부기관에서 협조 받은 사진들도 포함되었다. 원본 사진은 엽서 형태가 대부분이며 때로는 졸업 앨범, 유리원판, 대구와 관련된 옛 책에서 추출한 것들이다.

 

전시내용은 대구의 자연환경, 도심가로, 전통건축, 근대건축, 대구인의 배움과 성장,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로 구성되었다. 전시 흐름은 시간과 공간의 자연스런 진행과정에 따라 스토리있게 쉽게 관람되도록 하였다. 먼 곳(자연환경)에서 가까운 곳(도심가로), 조선시대(전통건축)에서 일제강점기(근대건축), 통치기관(행정사법기관, 군부대)에서 주민 편의기관(대구역, 우체국, 은행)로 유년시절에서 중년의 어른으로 생업과 일상에서 여가와 휴식의 삶을 보여주는 사진으로 구성되었다.

 

전시실 중앙에 경주 주상절리의 모습을 형상화 한 상징물을 두었다. 이 상징물에는 일제에 저항하고 옥고를 치렀으면서도 지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애국자들을 사진으로 나타내어 대구인의 의지와 기상을 높이고 전시회의 품격을 더하고자 하였다.

 

또한 새로 발견한 사진을 다수 선보이게 되었다. 도원동, 내당동, 진천동의 옛 모습과 가창면 우록리 사람들, 희도학교 학생의 뱃놀이, 대구역에서의 사과적재, 무덕전, 수성교와 신천교의 모습도 선보인다.

똑같은 장소이지만 다른 시기,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도 여럿 전시한다, 선화당, 망경루, 관풍루, 대구부청, 경북도청, 대구역, 종로, 북성로 거리 등이다. 이들 사진을 전시할 수 있었던 것은 국사편찬위원회, 국립춘천박물관, 부산시박물관 등 많은 관계기관의 협조로 가능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12년만에 옛 사진에 관한 전시 도록을 발간하게 되어 의미를 더하였다. 그 덕분에 그동안 수집된 사진을 더욱 풍부히 도록에 수록하게 되었다. 해상도가 낮거나 사진 크기가 작아 전시하기 어려운 것들은 전시는 되지 않았지만 전시 도록에 수록하여 전시의 이해도를 높이도록 노력하였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옛 사진에 관해 대구에서 오랜만에 큰 규모로 열리는 전시회면서 남녀노소 모두 그 때 그 시절을 회상하고 소통하기에 좋은 전시회이다. 많은 이들이 지치고 위축되어 있는 요즈음, 전시회를 통해 대구의 옛 모습과 위상을 다시 한번 느끼고 가족끼리 즐길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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